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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책 후기 (사랑 의미, 작가 메시지, 실천 방법)

boosuk1 2026. 5. 20. 04:34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책

안녕하세요! 오늘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라는 책을 리뷰하겠습니다. 레오버스카글리아 교수님 저자인데 이 분은 사랑과 삶에 대해 연구하신 분입니다. 대학에서 사랑 강의를 개설한것으로 유명하죠.
회사 사장님이 이 책을 권해주셨는데, 처음에는 왜 이 책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읽고 나서 보니 사장님이 아들 다섯 명 이야기를 할 때 눈이 반짝이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그 분이 오래도록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온 방식이, 버스카글리아가 말한 사랑의 실천과 닮아 있었습니다. 이론이 아니라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삶의 태도다

레오 버스카글리아는 미국의 교육학자이자 작가로, 대학에서 실제로 '사랑(Love)'이라는 강좌를 개설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책은 그 강의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핵심 주장은 단순하면서도 묵직합니다. 사랑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감정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삶의 태도라는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사랑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언젠가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나타나면, 언젠가 열정이 솟구치면 그때 사랑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런 방식으로는 관계도, 일도, 취미도 제대로 깊어지지 않았습니다. 뭔가를 기다리는 동안 이미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었던 셈입니다.

버스카글리아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개념 중 하나가 정서적 자기인식(Emotional Self-Awareness)입니다. 여기서 정서적 자기인식이란,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기쁨을 느끼고 어떤 순간에 에너지가 올라가는지를 꾸준히 들여다보는 능력을 말합니다. 저도 요즘 이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떨 때 제가 가장 생기가 도는지를 관찰하고, 그 활동을 의식적으로 늘려가는 방식입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사랑이 반드시 안전하거나 편안한 감정이 아니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는 취약성 노출(Vulnerability Exposure)이라는 개념으로 이를 설명하는데, 여기서 취약성 노출이란 자신의 감정과 약점을 상대에게 드러내는 행위를 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절당할 것이 두려워 마음을 닫아버리는데, 버스카글리아는 그 닫힘 자체가 가장 슬픈 형태의 고립이라고 말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관계에서 먼저 마음을 조금 열었을 때 오히려 상대방도 비슷하게 반응했던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작가 메시지 : 사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작가가 말한것처처럼 실제로 하버드 성인발달 연구(Harvard Study of Adult Development)에 따르면, 삶의 만족도와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재산이나 명예가 아니라 긍정적인 인간관계의 질이었습니다(출처: 하버드 의과대학). 버스카글리아가 수십 년 전에 이야기한 것이 현대 심리학 연구로도 뒷받침되고 있는 셈입니다.

버스카글리아가 전하는 사랑의 핵심 실천 요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상대방의 이야기를 판단 없이 끝까지 들어주는 것
  • 상대의 불완전함을 결함이 아닌 인간적인 특성으로 받아들이는 것
  • 고마운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 (말, 손길, 시간)
  •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발굴하고 그 감정을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것

사랑은 연습이라는 작가 메시지는 책 곳곳에 드러나 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사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억누르고 억제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사랑하면 피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상처받을까봐 사랑하는 감정 자체를 회피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결국 저한테 독이 되었다는 점을 책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사랑해도 다칠 수 있지만, 사랑하고 다치는 것과 사랑하지 않고 마음이 닫히는건 천지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실연을 겪더라도 앞으로 사랑하는 대상을 발굴하고 사랑하는 연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그리고 사랑의 실천 방법

책에서 불치병 할아버지 이야기를 읽었을 때, 제가 직접 와닿은 건 사랑이나 관계보다 먼저 디저트였습니다. 저는 디저트를 무척 좋아하지만 몸에 안 좋다는 이유로 늘 참아왔거든요. 그날 그 구절을 읽고 나서 "나중에 죽기 전에 디저트를 더 못 먹은 것을 후회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매일 먹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날을 정해서, 그날만큼은 제가 진짜 먹고 싶은 디저트를 선택해서 즐기기로 했습니다. 억압하지도, 무절제하지도 않는 방식입니다. 그때 느낀 건, 먹는 행위 자체보다 "내가 스스로에게 허락했다"는 감각이 훨씬 더 기분 좋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서 버스카글리아가 말하는 자기사랑(Self-Love)의 개념과 맞닿습니다. 자기사랑이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저처럼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 욕구를 계속 억압하는 것은,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기준을 들이미는 일일 수 있습니다.

디저트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직접 만드는 데까지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건강한 재료로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 수 있는지 계속 연구하고 있는데, 이 활동 자체가 저에게는 에너지가 올라가는 순간입니다. 버스카글리아 식으로 말하자면, 이것도 사랑의 연습입니다. 좋아하는 대상을 발견하고, 그것을 더 잘 알아가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니까요.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남는 것이 관계와 사랑의 기억이라는 말은,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일상으로 돌아오면 금방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낼 게 아니라, 가끔씩 꺼내서 현재 내 삶의 방향을 점검하는 용도로 두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찾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 감정을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 것.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오늘 저녁, 먹고 싶었던 디저트를 하나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miso1c8o9/224210456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