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8

30년만의 휴식 (성공우울증, 자존감, 휴식 사치일까)

오늘은 휴식과 관련된 책 한권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30년만의 휴식'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쉬는 것을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쉬면 뒤처지는 것 같고, 잠깐 멈추면 뭔가 잃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30년만의 휴식'이라는 책을 접한 이후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성공 후에 오히려 공허해지는 이유, 그리고 휴식이 왜 사치가 아닌 필수인지를 제 경험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성공했는데 왜 공허할까 — 성공 우울증의 실체일반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면 행복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취업, 승진, 졸업처럼 오랫동안 바라던 것을 손에 쥐는 순간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은 기분이죠. 그런데 제 경험상 그 기분은 생각보다 훨씬 짧게 지속됩니다.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입시를 목표로 달렸고, 대학에서는 학점과 스펙..

카테고리 없음 2026.06.18

기사단장 죽이기2 서평 (줄거리, 이데아, 주관성)

1,200쪽을 다 읽고 나서도 답이 없었습니다. (스포주의) 기사단장은 대체 무엇인지, 멘시키와 마리에는 결국 어떻게 된 건지.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많거든요. 이렇게 두꺼운 소설을 끝까지 붙들었는데 결말에서도 모호함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게 처음엔 당혹스러웠습니다.줄거리, 이별 통보 이후 시작되는 표류의 시간기사단장 죽이기 1 리뷰에서 말했다 시피 소설은 아내의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에서 출발합니다. 주인공이 놀란 건 이별 자체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일은 착실히 진전되고 있었다"는 구절이 처음 읽었을 때 꽤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연애가 끝날 때를 돌이켜보면, 크게 싸운 날보다 아무 말도 오가지 ..

카테고리 없음 2026.06.04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서평(옴니버스, 자기결정, 백지 )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 국내 누적 판매량이 가장 높은 작품이 바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입니다. 추리소설 작가로 이름을 알린 그가 쓴 따뜻한 감동 소설이라는 점이 처음에는 의외였는데, 저도 이 책을 그의 첫 작품으로 만났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특정 장면이 선명히 남아있다는 게, 이 소설이 가진 힘을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소설 구조 : 옴니버스 구조가 만드는 복선의 짜릿함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옴니버스(omnibus)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옴니버스란 각 장이 독립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전체가 하나의 큰 서사로 연결되는 구성 방식을 말합니다. 5개의 장이 각각 독자적인 에피소드를 가지면서도 마지막 5장에서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구조입니다. 제가 직접 읽어봤을 때, 이 연결 고리가 드러나는 순..

카테고리 없음 2026.06.02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서평 (효도, 로맨스, 주체적 삶)

성균관 스캔들 드라마 원작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드라마를 안 봤지만 내용이 궁금해서 소설책으로 보았는데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이 책을 처음엔 그냥 가벼운 사극 로맨스로 생각하고 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책장을 덮고 한참 멍하니 있었습니다. 윤희의 이야기가 제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소모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단순한 소설 이상으로 다가올 겁니다. 로맨스 서사, 선준은 왜 윤희에게 끌렸을까요선준과 윤희의 로맨스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선준은 대체 왜 윤희에게 끌렸을까요?총명함과 용기, 그리고 남을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첫 번째 이유일 겁니다. 성균관이라는 공간에서 윤희는 다른 유생들과 다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05.28

해를 품은 달 서평 (운명론, 사랑 본질, 소설 문체 특징)

안녕하세요. 제가 재밌게 봤던 소설 해를 품은 달 책 리뷰를 하겠습니다. 이미 드라마로 나온만큼 유명한 소설인데 책으로 읽으면 드라마랑 다른 심리 묘사 깊이를 느낄 수 있어요왕과 무녀의 사랑과 운명론사랑과 운명을 믿으시나요. 소설 속에서 조선시대 왕은 무녀와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사실 절대 신분제인 조선시대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하지만 왕 이훤과 무녀 월은 이 사랑을 실현합니다. 알고보니 월은 예전에 이훤이 그토록 애달파했던 연우낭자이기 때문이죠. 이 소설을 보면서 운명에 순응하기 보다 주체적으로 사랑을 이루어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운명론을 믿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왕은 무녀와 결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과거부터 맞닿아있었고 진실을 파헤치며 사랑을 이룹니다. 저 역시 운..

카테고리 없음 2026.05.28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책 후기 (사랑 의미, 작가 메시지, 실천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라는 책을 리뷰하겠습니다. 레오버스카글리아 교수님 저자인데 이 분은 사랑과 삶에 대해 연구하신 분입니다. 대학에서 사랑 강의를 개설한것으로 유명하죠.회사 사장님이 이 책을 권해주셨는데, 처음에는 왜 이 책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읽고 나서 보니 사장님이 아들 다섯 명 이야기를 할 때 눈이 반짝이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그 분이 오래도록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온 방식이, 버스카글리아가 말한 사랑의 실천과 닮아 있었습니다. 이론이 아니라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삶의 태도다레오 버스카글리아는 미국의 교육학자이자 작가로, 대학에서 실제로 '사랑(Love)'이라는 강좌를 개설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책은..

카테고리 없음 2026.05.20

가끔 너를 생각해 책 후기 (줄거리, 시대 배경, 인상 깊은 구절)

오늘 리뷰할 책은 후지마루의 소설 '가끔 너를 생각해'입니다.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멍하니 있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후지마루의 소설 '가끔 너를 생각해'를 읽고 나서 딱 그런 상태였습니다. 마녀가 나오는 판타지라 가볍게 집어 들었는데, 다 읽고 나니 일상을 돌아보게 되는 묵직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 꽤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은행 이벤트 당첨으로 이 책을 선물받게 되어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요. 그럼 본격적을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스포주의)가끔 너를 생각해 줄거리줄거리는 일본 헤이세이 시대에 마지막으로 남은 마녀 시즈쿠가 여섯가지 마도구를 이용하여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내용입니다. 시즈쿠는 불황 속에 자라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세대인 사..

카테고리 없음 2026.05.14

서평 서울 자가 대기업 김부장 이야기 (대기업, 상가 투자, 희망퇴직)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책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좋아하는 송희구 작가님 데뷔작인데요. 쉬운 문장과 읽다보면 공감되는 작가님 특유 고찰이 잘 느껴진 책이었습니다.대기업 부장이라는 삶의 무게송희구 작가의 데뷔작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전형적인 대기업 중년 부장의 일상을 그대로 담아낸 소설입니다. 읽다 보면 "이거 우리 부서 누구 얘기 아니야?"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입니다. 저도 처음 읽었을 때 그 사실감에 한 번 놀랐고, 다시 대출받아 읽으면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김부장은 한국 사회가 '성공'이라고 규정해 온 틀을 그대로 따라온 인물입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입사하고, 서울에 자가 아파트까지 마련했습니다. 사회경제적 ..

카테고리 없음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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