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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서평 (삶 태도, 다정함, 루틴 설계)

boosuk1 2026. 6. 20. 13:09

'착한 사람이 손해 본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 다정한 사람은 지는 걸까요. 저는 이 질문을 오랫동안 품고 살았습니다.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를 읽으며 그 답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다정함은 성격이 아니라 태도이고, 그 태도가 결국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을요.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책

삶의 태도 : 성공을 좇느라 오늘을 장례 치르지 않았나요

저는 책에서 "성공이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우리는 얼마나 오늘을 장례 치러 왔을까"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좋은 대학교에 가야한다는 명목 아래 다른 일을 포기했습니다.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공부에 바빴고 연예인을 좋아하지도 않았으며 야구장에 놀러가지도 않았죠. 그런데 허무한 결과가 있었습니다. 저보다 연예인을 좋아하고 야구 경기를 보러가며 즐기던 친구들이 저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갔습니다. 저는 그때 제 세월을 낭비했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결과는 더 안 좋았기 때문이죠. 물론 제가 안 보는 사이에 그 친구들은 더 공부를 많이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친구들과 저의 차이는 단순히 공부를 누가 더 오래했느냐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누가 더 삶을 즐기는 법을 알았느냐의 차이였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말이죠.

제가 자투리 시간에 의미없이 시간을 보낼 때 그 친구들은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했습니다. 그 결과 행복과 성공 두 마리 토끼를 잡은거죠. 그래서 저도 결심했습니다. 성공이라는 무지개를 좇기위해 오늘 하루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기로요. 인생이라는 여정 안에 성공을 위한 방향으로 향하더라도 그 사이사이 행복 정류장을 찾으려고 합니다. 때로는 맛있는 디저트 한 입,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따스한 배려나 칭찬이 하루 행복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이 쌓이다 보면 삶도 행복해지는거죠. 그러니 오늘도 일상을 즐기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거나 안 가본 길을 가는 등 일상의 새로움을 주어 더 값어치 있게 할 수 있지요. 여러분의 일상에서도 한가지 즐거움을 찾길 바랍니다. 이로 인해 삶 전체가 풍요로워지는 경험을 했으면 합니다.

다정함은 감정이 아니라 삶의 태도입니다

다정함을 그저 친절이나 배려심으로만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저자는 다정함을 감성적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보호의 전략으로 설명합니다. 관계에서, 일에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다정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결국 흔들리지 않고 살아남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이 관점이 저에게는 꽤 낯설었고, 그래서 더 오래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 효능감(Self-Efficacy)과 연결해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자기 효능감이란 '나는 이것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능력인데, 자기 자신에게 다정한 사람일수록 이 효능감이 높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심리학회 자료에 따르면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회복 탄력성(Resilience)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회복 탄력성이란 어려운 상황을 겪고 난 뒤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심리적 힘을 의미합니다(출처: 한국심리학회).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그동안 스스로에게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오래 자책했고, 결과가 나쁘면 이유를 전부 제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게 성실함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스스로를 가장 먼저 소진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루틴이 감정을 이깁니다

감정이 삶을 이끌 때보다 루틴이 삶을 이끌 때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는 말에 가장 크게 공감했습니다. 저는 요즘 하루 10분짜리 루틴 두 가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영어 섀도잉(Shadowing), 다른 하나는 책 10페이지 읽기입니다.

여기서 섀도잉이란 원어민의 말을 듣는 즉시 따라 말하며 발음, 억양, 속도를 함께 익히는 언어 학습 방법입니다. 별도의 암기 없이 반복 노출만으로 자연스러운 발화 패턴을 체득할 수 있어 꾸준히 하면 체감 효과가 분명합니다. 제가 직접 3개월 정도 해봤는데, 처음엔 버벅이던 문장들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복리(Compound Interest) 개념을 아시나요. 여기서 복리란 원금에 이자가 붙고, 그 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시간이 갈수록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는 원리입니다. 매일 조금씩 쌓는 루틴이 정확히 이 원리로 작동합니다. 처음엔 변화가 보이지 않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급격한 성장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행동 변화 연구에서도 반복적인 작은 행동이 장기적 습관 형성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있습니다(출처: 한국교육개발원).

이 책에서 말하는 '하루를 살아내는 일'이 결국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루틴을 지키는 것. 그 하루가 쌓여 삶이 서서히 정리되고 단단해진다는 말이 이제는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건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다정함은 약함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다정하고, 관계를 설계하고, 루틴으로 하루를 버티는 일.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태도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오늘 딱 하나, 10분짜리 루틴 하나만 만들어보시길 권합니다. 그 작은 시작이 생각보다 훨씬 먼 곳까지 데려다줄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965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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