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페이지짜리 책 4권을 붙잡고 앉아서,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한동안 멍했습니다. 연애소설이라고 가볍게 시작했다가 조선시대 붕당정치(朋黨政治)와 정조의 탕평책(蕩平策)까지 머릿속에 들어오는 줄은 몰랐거든요. 읽는 내내 행복했다는 한 줄짜리 감상이 가장 솔직한 표현입니다.등장인물 소개, 구용하가 이 소설의 진짜 중심이었던 이유정은궐 작가의 장편소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후속작입니다. 남장(男裝) 여성 김윤희가 규장각(奎章閣)에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규장각이란 조선 정조 때 설치된 왕실 도서관이자 학술 연구 기관으로, 당대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던 공간이었습니다. 제가 이 소설에서 기대했던 건 솔직히 이선준과 김윤희의 로맨스였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어느 순간 눈이 자..